전세계 콘텐츠 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그 속성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이후 융합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미디어를 통한 콘텐츠의 지속적인 변화는 산업 전 영역에서 경계를 초월해 이뤄지는 중이다. 융합콘텐츠스쿨은 차세대 콘텐츠 개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1년 신설된 스쿨이다. 처음엔 학교가 보유한 인프라를 중심으로 교과가 설계됐지만 지금은 변화된 산업 흐름을 주도하는 *언리얼엔진 중심의 융합콘텐츠를 선도하는 학과로 자리잡았다. 이번 달에는 융합콘텐츠스쿨 정광조 교수를 만나 학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리 편집팀 자료제공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스쿨 ※ 언리얼 엔진은 미국의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3차원 게임 엔진이다. 1994년부터 꾸준한 개량을 통해 발전되고 있으며 PC, 가정용 게임기, 스마트폰 등 수많은 대작 게임 개발에 사용됐다. 현재는 게임뿐 아니라 가상 시뮬레이션, 메타버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세대 콘텐츠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융합콘텐츠스쿨 정광조 교수
우선 미대입시 독자들에게 청강문화산업대 융합콘텐츠스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스쿨은 ‘언리얼엔진(Unreal Engine)’을 중심으로 한 3D그래픽 프로덕션을 통해 학생들을 현 산업과 동반한 콘텐츠 개발 인재로 성장시키는 스쿨입니다. 현재 한국의 문화예술 산업은 전 세계 한류의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콘텐츠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 됐습니다. 또한, 가상과 현실이 함께 공존하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새로이 발생해 시장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언리얼엔진은 이와 같은 콘텐츠 산업 환경에서 등장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 기술로서 애니메이션, 게임, 디지털 휴먼과 같은 가상환경 콘텐츠 그리고 VFX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돼 활용되고 있습니다. ‘융합콘텐츠’는 해당 산업과 교육이 매우 밀접하고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융합콘텐츠를 배우고, 창작하는 것은 다른 매체와 어떤 차별된 매력이 있을까요? 융합콘텐츠를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콘텐츠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겪고 있습니다. 현 산업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셈이죠. 융합콘텐츠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이전 콘텐츠들의 장점을 결합해 만들어집니다. 즉 우리가 정의하는 융합콘텐츠는 새로운 콘텐츠를 뜻합니다. 기존에 존재해왔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같은 애니메이션이라 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미디어 환경에 더 적합하고 경쟁력 있는 형태로 변화돼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융합콘텐츠스쿨에서 학생들을 통해 개발되는 콘텐츠는 이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입니다. 융합콘텐츠스쿨 교육의 차별성은 콘텐츠 산업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학과 교육에 대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의 커리큘럼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의 커리큘럼은 콘텐츠 개발의 어느 한 부분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기획에서부터 개발까지의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한 융합콘텐츠스쿨의 콘텐츠 개발은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3D 그래픽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언리얼엔진은 현재 콘텐츠 산업이 주목하는 새로운 기술 중 하나입니다. 이를 활용해 제작되는 콘텐츠의 수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많은 게임 콘텐츠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배틀그라운드’, ‘리니지’, ‘로스트 아크’, ‘오딘’ 등이 있죠. ‘승리호’,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한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만달로리안’ 등의 영화도 있습니다. ‘유미의 세포들’ 같은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개발됐습니다. 우리는 2년 전부터 언리얼엔진을 콘텐츠 개발과 커리큘럼에 적용하는 시도를 해 왔습니다. 현재는 안정화된 언리얼엔진 중심의 3D 그래픽 프로덕션 체계를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융합콘텐츠스쿨은 실질적인 현장중심 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콘텐츠 선도 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산업체 견학 및 현장실습과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교과, 비교과 활동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은 ‘언리얼엔진’을 배울 수 있다는 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어떤 교육 기반이 마련돼 있나요? 무엇보다 언리얼엔진 할용 콘텐츠 개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교수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교수진은 기존 애니메이션, 게임 및 미디어 산업에서의 오랜 경험과 언리얼엔진 활용 산업 콘텐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3D 그래픽 프로덕션의 각 영역을 책임지고 계십니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은 어떤가요? 소개해주실만한 시설이나 교육 공간도 궁금합니다. 언리얼엔진 프로그램이 원활히 구동되는 고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최신 컴퓨터를 구비했습니다. 실습공간과 녹음실, 누드크로키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드로잉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세대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최신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 있습니다.
수업이나 작품, 학생에 대한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의 첫 학번인 21학번 학생들이 드디어 졸업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군 휴학, 현장실습 등으로 인원이 좀 줄었지만 두 개의 큰 팀으로 나뉘어 각자 특기를 살리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획을 마무리하는 첫 번째 중간 심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23학번은 모집 정원이 두 배 가까이 증원돼서 면학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여만에 모든 우려를 불식할 만큼 학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비주얼 스토리텔링 수업은 88명이 함께 수강하는데 질문과 발표, 그리고 토론이 원활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명확하게 피력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고무적입니다. 또한 자율적인 스터디 그룹이 계속 생겨나는 중입니다. 자율적인 학습 문화에 교수진들이 자연스러운 도움을 주는 형태가 되어가고 있어 학생들이 대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의 졸업 후 진출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아 이전 사례를 통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진출 분야는 게임, 애니메이션, VFX,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 메타버스, 방송, 광고 등 다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을 졸업한 학생들은 이러한 분야에서 콘텐츠 기획자, 콘텐츠 연출가, 3D 그래픽 아티스트, 애니메이터, 테크니컬 아티스트, 엔진 프로그래머, 미디어 아티스트 등 다양한 역할에서 능력을 발휘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리고 싶은 융합콘텐츠스쿨의 변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융합콘텐츠스쿨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는 해입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의 첫 번째 졸업작품들이 전시회를 통해 공개됩니다. 이 작품들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대표하는 결과물입니다. 앞서서 설명했듯 언리얼엔진 중심 3D그래픽 프로덕션을 통해 개발될 예정입니다. 전시회는 융합콘텐츠스쿨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 모두에게 참여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전시도 오픈할 예정이며, 정확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전시회 전에 미대입시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융합콘텐츠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항상 궁금해하는 점입니다. 스쿨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우리는 학생들을 전문적인 콘텐츠 개발 인재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끊임없는 변화 합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인간 삶에 대한 관심과 소통이라고 하는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콘텐츠 개발자는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목소리가 담긴 콘텐츠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목소리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이야기는 이미지와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표현됩니다. 또한 이 재료들은 현재 새로운 기술을 통해 콘텐츠로 완성되어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대학에서는 다양한 교과와 프로젝트에서의 학습과 경험을 통해 이 재료를 다루는 기술을 가르칩니다. 동시에 학생들이 콘텐츠 전문가로서 각자의 색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 각자의 개성과 태도를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융합콘텐츠스쿨에서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를 사랑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자기주도적이고 열정적인 학습 태도가 중요합니다. 학생마다 고유한 개성, 학습목표, 장점 등이 다를 텐데, 지도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주안점으로 삼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융합콘텐츠스쿨은 멘토링을 통해 학생 개인의 흥미와 관심 영역, 개성, 잠재적 능력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진출할 콘텐츠 분야와 역할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진로 설계를 바탕으로 학생 개인의 대학에서의 학습목표가 수립되고 학생 지도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학생마다의 고유한 개성, 학습목표, 장점 중 어느 한 가지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 지도에 적용합니다. 실기와 관련된 궁금증 역시 많은 것 같습니다. 지원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융합콘텐츠스쿨의 입시의 목적은 위의 인재상에서 언급한 스토리텔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실기고사 문제는 우리 일상과 삶에서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주제로 구성됩니다.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를 통해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능력을 문해력이라고 하며, 학생들의 주제해석 능력과 아이디어의 창의성의 평가 요소를 통해 평가됩니다. 다음의 중요한 평가 요소는 표현력에서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유형마다 활용되는 표현 재료와 방법이 다른 만큼 차별적인 세부 요소를 가지고 평가됩니다. 첫 번째 유형은 ‘주제에 따른 이미지보드’입니다. 이 유형은 문해력을 기반으로 하여 이야기를 12개의 연속된 이미지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시간 순서에 맞추어 전개되는 이야기 전달능력이 평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 장면이 다양하게 연출되면서 전체적인 조화와 시각적 아름다움을 고려합니다. 두 번째 유형은 ‘주제에 따른 상황 표현’입니다. 하나의 장면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간과 빛, 조형적 표현능력, 그리고 캐릭터 표현능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특히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을 통해 감정과 상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유형인 ‘주제에 따른 아이디어 스케치와 글쓰기’입니다. 글과 이미지를 결합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평가됩니다. 글의 구성 능력과 함께 이미지로 표현되는 장면 연출능력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 소통능력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다만 이미지는 컬러 표현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청강문화산업대 융합콘텐츠스쿨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는 많은 콘텐츠를 즐겨보시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성과 능력을 키워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입시라는 새로운 도전에 앞서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합니다. [학생 작품] 낙하 (2학년 2학기 융합프로젝트II SUPREME SACRIFICE) / 아낌나무 (2학년 2학기 융합프로젝트II) / 밀키웨이 (2학년 2학기 융합프로젝트I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