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뉴스] 성신여자대학교 -한영숙 교수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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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인터뷰는 <월간 미대입시>에서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 주요 미술 디자인 및 애니메이션학과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위 내용은 2022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대입시 책자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는 주얼리디자인에 특화된 금속공예, 제품도자에 특화된 도자공예, 텍스타일 디자인에 특화된 섬유공예로 구성된 학과다. 조형 원리를 통해 전통 고유의 미적 가치를 현대적 흐름에 접목시시키고, 현대 공예에 대한 미의식을 고취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술·디자인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만큼 많은 입시생들에게 ‘공예과’는 관심의 대상이자 진학을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달에는 한영숙 교수를 만나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교육의 특·장점을 들여다봤다.      

정리 편집팀  자료제공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한영숙 교수




[주요 학력]

현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학과장, 서울대학교 미술박사_D.F.A.(2011), 서울대학교 도예전공 석사 졸업_M.F.A.(2000), 서울대학교 공예과 졸업_B.F.A.(1997)

[주요 경력]

현 한국기초조형학회 정회원,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공예창업보육프로그램’ 책임교수, 교육부 특성화 사업 ‘선진공예 사업단’ 부사업 단장, 아티그램 세리믹조명 디자이너

[주요 전시]

‘BLACK and WHITE’_갤러리 가이아, ‘빛, 드리우다’_코스모스갤러리 초대전 외 다수 개인전 개최, 한국기초조형학회 서울국제특별전, 국제조형디자인전 및 한국기초조형학회 국제초대작품전 외 다수 단체 전시 참가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는 조형능력과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을 바탕으로 현대공예의 특성을 이해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예술적, 창조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교육 목표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교육 기조를 지키며 새로운 산업 흐름에 부합하는 공예·디자인 분야 인재를 양성해 왔고요. 오랫동안 ‘공예과’라는 학과 명칭을 유지하면서도 내적으로는 끊임없이 변화를 꾀했습니다. 덕분에 현대 공예와 리빙디자인 산업에 최적화된 교육 시스템을 두텁게 갖춰오고 있습니다. 주얼리디자인에 특화된 금속공예, 제품도자에 특화된 도자공예, 텍스타일 디자인에 특화된 섬유공예세 전공 모두 실무와 직무 중심의 심화교육을 실행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전문가 역량을 갖추며 자신의 속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예과 커리큘럼의 특징과 교육 방향이 궁금합니다.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는 명실공히 미래의 공예문화산업을 선도할 ‘청년공예가’를 양성하는 특화된 교육체계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교육부 특성화사업(CKII) 5년과 후속 사업인 대학혁신지원사업 3년, 총 8년간 교육부 지원사업을 유치하여 수행했죠. 크게 세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었는데, 첫 번째는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 교육기자재 도입과 실기실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둔 교육환경 개선 사업, 두 번째는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현 시대에 부응하는 취·창업을 위한 커리큘럼으로의 전면 개편, LBD 프로젝트형 수업과 같은 공예교육에 적합한 수업 유형을 개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교과 과정을 활성화했습니다. 기존의 교과목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해 우리 공예과 학생들에게 확장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지금도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만족도, 교육 효과 등을 고려해 다시 정규 교과목에 도입하거나 비교과로 유지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커리큘럼을 들여다보면 1학년 입학 후 1년간 수작업을 기본으로 한 전공실기수업과 2D디지털그래픽 수업으로 세 개의 전공을 충분히 경험하게 합니다. 이후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한 개의 전공을 선택해 2학년부터 전공 심화교육이 이뤄집니다. 금속전공에서는 아트주얼리와 상업주얼리를 아우르는 ‘주얼리디자인’과 ‘금속리빙디자인’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습니다. 도자전공에서는 산업도자에 특화된 ‘세라믹디자인프로세스’를 도자장식, 석고제형, 물레의 세 개 파트에서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습니다. 두 전공은 주로 입체를 다루는 만큼 탄탄한 수작업을 기본으로 교육하고 있죠. 여기에 3D프린팅, CNC가공, 레이저컷팅 등 이제는 보편화된 디지털프로세스를 균형 있게 교육과정에 편성했습니다. 섬유전공은 섬유소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패턴디자인, 서피스디자인, 텍스타일, 위빙과 패션기획 및 마케팅 등 텍스타일 산업에서 요구되는 직무 중심의 커리큘럼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규 커리큘럼 이외에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대외활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비교과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들의 교육 성과물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재학생 페어참여’와 ‘공공마켓’, ‘산학인턴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학점을 받는 정규 교과목이 아닌 만큼 창의력을 기반으로 자율적 참여와 협업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5년간 특성화 사업 중 도입했던 수많은 프로그램 중 학생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학생 페어 참여’는 금속전공 4학년 학생들이 ‘주얼리디자인기획’ 수업에서 기획·제작한 주얼리 브랜드를 국내 최대의 공예전문 페어인 ‘공예트렌드페어’에 런칭하고 판매까지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공공마켓’은 도자전공 재학생 및 졸업생이 매년 교내 가을축제 기간 중에 학생들이 제작한 창업 아이템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오픈형 마켓으로 대내·외적으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교내 현장실습지원센터와 연계한 ‘산학인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는 3~4학년 학생들이 학기 중에 업체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전공 학점도 딸 수 있죠. 현장 실습을 다녀온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직장을 잘 찾아갑니다.




[교수작품]



LIGHTING in the VASESⅡ_ø12x23.5cm_ceramics_copper, LED_2014 / Box with blue dots_10.5x10.5x2.5cm_ceramics_2022

재학생들의 작품, 혹은 활동 중에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실기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매 학기 주제에 맞는 1~2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디자인, 제작 과정과 함께 작품 사진을 넣은 포트폴리오를 기말과제로 제출해요. 제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쓰임에 맞게 잘 연출해서 찍은 사진에 가산점을 주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모두 사진에 공을 들여 기말 포트폴리오를 보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자신이 만든 그릇에 요리를 직접 해서 플레이팅하기도 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서 잡지에 나올 법한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어요. 종강 후 학생들이 수업 중에 제작한 결과물을 SNS에 게시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제 수업을 들었던 2학년 학생이 올린 학기말 과제물 사진을 보고 유명 갤러리숍에서 직접 입점 제안이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그 학생은 어떻게 답변을 할지 몰라 제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아무래도 학부 2학년이 다량 제작해서 납품하는 건 무리여서 졸업 후에 도전할 것을 권유했죠. 이 학생은 지금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이런 경험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학생은 창업 휴학을 감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어요. 분명 이런 순간들은 졸업 후 진로 설정에 좋은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각 화병_7.5x7.5x12cm_ceramics_2020


공예과 학생들이 졸업 후 진출하는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공예과 졸업생들은 주얼리디자이너, 제품디자이너, 홈인테리어디자이너, 소재디자이너, 화장품 및 용기디자이너, VMD, MD와 같이 주얼리·패션·리빙 관련 기업에 다양한 직군으로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전공은 섬유·텍스타일 분야의 직무 중심 교과과정을 마친 후 졸업전시에서 포트폴리오를 계기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공예 작가, 교육자, 푸드스타일리스, 플로리스트, 전시공간 운영, 브랜드 창업 등 공예와 미술 분야에서 전문인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 학과의 자랑인 ‘청년공예가양성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온 결과 졸업생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해서 공방을 창업하는 사례도 느는 추세입니다. 해외 유명 공모전이나 페어에 참여해 수상하거나, 공예 관련 기관이나 지자체의 ‘청년창업지원사업’에 공모해 거액의 창업자금을 지원받는 졸업생도 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기존에 있던 분야에 맞춰 취업이나 창업하기보다 ‘창직’의 시대가 더 본격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문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직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창작자가 돼야 합니다. 우리 공예과에서는 10년 전부터 시대의 변화에 맞는 공예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한발 앞서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하면서 학생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확장하는데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공예과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다양한 기회들을 스스로 찾고 이에 도전하는 자기주도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과제를 수행할 때 어려움을 마주할 수 있잖아요. 이때 교수님들에게 먼저 답을 구하기보다 스스로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노력과 태도를 보인다면 ‘자기주도성’이 뛰어나다 할 수 있죠. 이와 더불어 다양한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공예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매우 중요한 덕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런 인재인가?’하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에 입학해 학업과 학교생활에 임한다면 충분히 앞서 말한 자질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과의 교수님들은 수업 외에도 학생 개개인에 맞는 1:1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장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학생이 안고 있는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면서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셈이죠. 




[학생작품]



2021 졸업전시


입시, 실기와 관련된 궁금증 역시 많은 것 같습니다. 2023학년도 대입을 앞둔 수험생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공예과 실기 유형은 ‘기초디자인’입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2023학년도 입시과목은 ‘소묘’와 ‘기초조형’ 중 1과목 선택할 수 있고 4절지에 시험시간은 4시간이 주어집니다. 실기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에게 늘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문제지를 잘 읽을 것’, ‘문제로 제시된 사물에 대한 형태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사물이 가진 조형요소와 특징적인 요소들을 잘 파악할 것’입니다. ‘소묘’에서는 제시된 사물의 형태를 정확히 그려내고, 사물의 본래 톤을 유지하면서 세부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험 문제에 따라 4시간이 길게 느껴질 때도 있을 텐데, 그럴수록 세부 묘사에 몰입하기 쉽습니다. 자칫 제시물 자체가 가진 입체감이나 명도, 재질감을 잃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기초조형’에서는 제시된 사물의 특징적 요소를 파악한 후 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화지 전체에 사물을 배치해 구성해야 합니다. 색상의 선택과 배색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묘사보다 전체와 부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주력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 안배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야겠죠? 또한 처음 구도부터 완성까지 4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연습을 많이 하면 도움이 됩니다. 추가로 평소에 자신을 둘러싼 환경, 주변의 사물(자연물, 인공물)에 대한 관찰력을 키우길 바랍니다. 입시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공예가, 디자이너로서의 필수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공예과는 미술대학 내에서 학생 만족도가 높고 강의 평가가 좋은 학과입니다. 요즘 국내·외에서 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이나 교내 복수전공으로 우리 학과 지원자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공예’는 공예와 리빙디자인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진학을 고려하는 분야입니다. 우리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에 입학하면 선진 공예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최근 공예과 졸업생들의 취업, 창업활동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니 괜한 말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인해 어렵게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학업과 실기시험을 함께 준비하느라 부담이 크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루하루 성실히 보낸다면 좋은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릴 것입니다. 





온라인 졸업전시_섬유전공


2019 졸업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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