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과관련된재능있는인재들이한데모인‘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이하애니고)’에다녀왔다.‘ 한국’이들어가는
학교이름에 걸맞게 학교도 무척 컸고 학생들은 단정한 옷매무새에서 뚜렷한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모습까지 다양했다. 학생들
이 숨은 잠재성과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특별한 이유
가 있는 걸까? 청량한 마음을 안고 이제부터 애니고의 숨은 매력을 알아보자
교육환경
애니고는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과, 컴퓨터게임제작과, 영상연출과 등 총 4개의 과가 나뉘어 있다. 입학 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를 정해 해당 과의 실기고사를 치른다.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며 상당히 높은 수준의 내신 성적이 요구된다. 그러나 힘든 입시를 겪은 의지와 재능있는 학생들이 맞이할 학교의 혜택은 상상 이상이다.
우선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와 특성화 교육을 위한 첨단 시설들이 학생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산학겸임선생님들의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과별 전문 수업이 이뤄지며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위해 매년 애니메이션과 영상, 만화에 관련된 국제 행사에 견학,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자기 작품 제작에 있어 자유롭고 면학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애니고 학생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자기의 꿈과 재능을 키우고 자기 진로를 보다 확고한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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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_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최창수 교장

학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학교건립당시에는 일반학교에 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실제 최초의 건립환경은 매우 열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식교원으로서 이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 할 수있는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산학겸임교사’라는 직함으로 일선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들을 모셔서 일반교사와 동등한위치에서 근무 할 수 있도록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신뢰와 만족을주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만화강대국인 일본뿐만 아니라 캐나다, 중국등 여러나라에서 견학을 오는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특성화학교로 거듭나고있습니다.
구체적인 교육 철학과 내용이 궁금합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입시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있어 상당히 우수한학생들이 선발된다고 봅니다. 또한 다양한 재능을 갖춘 학생들이 함께 모여있는 까닭에 그 진로 역시 전공과 무관한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진로로 학생들이 진출하는 바탕에는 자유로운 학내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창작활동에 제약이 될 만한 규제들은 최소화 하고 최대한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해줬습니다. 그렇게해야 학생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과 독창적인 개성을 개발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부작용도 일부있었습니다. 학교 생활이 끝날 무렵 대학입시나 진로를 설정함에 있어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혔을 때 그걸 견뎌낼 힘을 갖추지 못하는 학생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 역시 보듬어가기위해 학교자체에서도 힘을쓰지만, 선후배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공모전, 프로젝트등을 함께 진행해 낙오되는 학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합니다. 이렇게 단체활동을 통해 자유로운 환경속에서 학생들이 방종에 흐르지 않도록한다면 학생들이 미래의 리더로서 자질을 키울 수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현 교육정책에 바라는 점은?
우리학교는 지난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뜻이 있는 사람들의 의지로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러분야의 인재들을 배출하고 대외적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있어 예술, 미술, 문화에 대한 이해도나 철학이 다소 미흡한점이 있다고 봅니다. 가령 특성화고교의 설치특성상 전문적인 고졸 취업인력을 배출해야합니다. 그러나 여느 예체능분야가 그러하듯 애니메이션 역시 취업준비기간도 길 뿐더러 취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진로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러한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은 채 학교평가의 기준으로 취업률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경우가 종종벌어집니다. 아이들의 취업도 중요하지만 예체능 고용시장의 안정적인 환경이 선행되어야하고 무엇보다 취업이 우선시 되는 교육환경에선 창의성과 자기개성을 키워야하는 문화콘텐츠 교육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이런 여건이 반영되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교육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요활동
만화창작과

1학년 과정에서는 인체 드로잉, 색채, 만화 제작도구, 원근법과 배경 등 만화제작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교육한다. 2학년 과정에서는본격적으로 카툰, 캐리커처, 서술만화 등 장르별 만화 제작을 실습하고 전문적인 만화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3학년은 심화 단계로, 대학진학과 만화계 취업을 위한 칸만화, 상황표현, 발상과 표현, 포트폴리오 제작 등 학생의 관심사와 분야를 집중하고 진로를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또한 만화사, 만화미학, 저작권법 같은 예비 만화작가가 갖춰야 할 교양과 지식을 함양하도록 한다.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 제작에필수적인 셀애니메이션, 종이애니메이션, 클레이메이션,디지털애니메이션,실험애니메이션, 3D애니메이션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각종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교내 시설들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 또한 현장 중심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3학년때에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함께 만들어 실질적인 작품 활동의 운용 원칙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컴퓨터게임제작과

게임 제작에 필요한 기획, 시나리오, 그래픽, 프로그래밍 및 인공지능, 사운드 등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게임 개론, C언어, C++, 윈도우프로그램(API) 등 전문 기술습득을 돕고 기획과시나리오 같은 게임 제작자가 갖춰야할 기초 소양을 다지기 위한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수준별 맞춤식 수업을 제공하고 다른 과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제작의 실제 운용을 경험할수 있도록 돕는다.
영상연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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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단편영화,다큐멘터리, TV광고, 뮤직비디오,방송스튜디오실습, 영상분석, 영상기획, 시나리오등 전문 영상제작에 필요한 입체적인 수업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영상연출을 기본으로 응용 연출력을 길러 영상분야의 연출 및 제작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초지식과 기능을 익히도록 한다. 체계화된수업을 통해 영상제작 분야의 실무교육이 가능하며 특히 최고수준의 시설과 장비로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진다.
영상연출과 3학년 허성백

- 자랑할 만한 학교 특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중학교때는 학칙내에서 어느정도 제한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이 익숙했지만 이 학교에 진학한 뒤로 자기가 생각했던바를 자유롭게 표출하고 그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를 설립할때 부터 학생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창의성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생각의 다원성을 존중하는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그래서 학생 대부분이 자기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자립심이 생겼던 것같아요.
- 입학 전과 후의 꿈이 바뀌었나요?
중학교때 사실 과학고등학교진학을 준비했었어요. 그러던 중 중학교2학년때 영화쪽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마침 애니고를 알게되었고 진학을 결심했어요. 처음엔 영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1학년 수업에 임했어요. 영화의 역사를 배우거나 영상기법에 대한 실습을 본격적으로접했는데 그때 알게되었죠. 이건 내길이 아니라는걸요. 그래서 지금은 제 전공과 상관없이 다른분야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만화창작과 3학년 김채영

- 자랑할 만한 학교의 특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 학교를 처음 입학하는 학생들은 처음에 다 같은 꿈을꿔요. 자기가 들어간 과마다 만화작가, 영화감독, 게임제작자등 이 대략적인 진로로 결정되거든요. 근데 막상 들어와서 세부적인 수업을 경험하고 대부분학생들의 꿈이 바뀌어요. 직접 몸으로 직업현장을 경험하면서 진짜 자기적성이 뭔지 깨닫는거죠.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부전공제도를 두고 있는데 자기의 다른관심사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돼요.그리고 3학년부터는 자기진로가 훨씬명확해지니까 공부효율도 그만큼 좋아지는것 같아요.
- 자기 꿈을 어떻게 진전시켰는지 궁금해요.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전학을 왔는데 처음엔 자기가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중학교시절 막연하게 만화가 좋아서 만화창작과에 들어갔는데 막상 만화를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단순히 그림만 잘그려서 되는게 아니라 스토리나 연출등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걸 알게됐어요. 그래서 좀 방황하다가 수업시간에 친구들의 작품을 도우면서 제적성은 디자인이 알맞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지금도 디자인분야의 진학을생각하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