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뉴스] 일본여자미술대학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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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입시의 계절이다. 미대입시 1월호가 발간될 즈음이면 입시생들은 한창 정시 실기고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듯하다.
학생들이 품은 지원목록에는 어떤 대학들이 자리잡고 있을지, 어떤 기준과 안목으로 선택했을지 궁금하다.
탁월한 기준과 안목을 돕고자 가까우면서 먼나라 일본의 다양한 대학 중 일본여자미술대학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지는 지난 9월호에 일본여자미술대학의 입시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일본여자미술대학의 생활이다.
일본여자미술대학의 작품활동, 한국 유학생의 생활은 어떠한지 듣기 위해 노력했다.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여자미술대학은
스기나미캠퍼스와 사가미하라캠퍼스로 나뉜다.
학부는 4년제인 예술학부와
1, 2년제가 설치된 단기대학부로 나뉜다.
4년제 예술학부는 크게
아트·디자인 표현학과, 미술학과,
디자인·공예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예술학부(4년제)
-미술학과(사가미하라캠퍼스)
: 서양화 전공(회화·판화)
: 일본화 전공
: 입체아트 전공(소조·종이·나무·돌·금속)
: 예술표상 전공
: 미술교육 전공
-디자인·공예학과(사가미하라캠퍼스)
: 비주얼디자인 전공
: 프로덕트디자인 전공
: 환경디자인 전공
: 공예 전공(텍스타일(염색·직물·자수), 도예·유리
-아트·디자인 표현학과(스기나미캠퍼스)
: 미디어 표현영역
: 힐링 표현영역
: 패션텍스타일 표현영역
: 아트프로듀스 표현영역
단기대학부
-조형학과(2년제/스기나미캠퍼스)
: 미술코스
: 디자인코스
-전공과(1년제/스기나미캠퍼스)

“한국 유학생에게 일본인 친구들과 친해지기를 추천한다.”

인터뷰_요코야마 카츠키 학장(환경디자인전공 교수)

환경디자인 전공에는 한국유학생이 4명 있다.
대체로 한국학생들은 어른스럽고 리더의 역할을 한다.
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 일본어 공부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1~2살 정도 많다.
그래서인지 수업 뒷풀이를 하면
한국학생들이 술자리를 주도한다.(웃음)
한국 유학생들에게 일본인 친구를 많이
사귀기를 권장하고 싶다.
한국학생들이 2~3학년이 되면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공부할 경우가 생기는데,
그 과정에서 일본어의 장벽에 부딪힌다.
그래서 한글로 되어 있는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 의지하게 된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선생님과 고민을 상담해도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그들의 도움을 받아 괴리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인 유학생들은 이러한 과도기적 슬럼프를 겪고 나면
끝까지 잘 해내는 학생들이 많다.

“스기나미캠퍼스에서 그들만의 예술개화(藝術開花)를 보다”

10월 26일, 일본여자미술대학을 찾았다.
마침 축제기간이어서 스기나미캠퍼스의 축제
집행위원장 히로이 요시미(패션텍스타일3)
학생의 안내를 받기로 했다. 축제기간은
일주일이며 그 동안 수업은 진행되지 않는다.
집행위원장은 축제기간 중 3일 동안, 공식적인
외부 손님에게 축제를 소개하기 때문에 굉장히
바쁘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예술개화(藝術開
花)’다. “메이지유신시대에 서양문물을 받아들이
면서 일본화 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것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이다. 일본여자미술대학,
그 학생들, 개개인의 스타일을 만들어보자는
뜻이리라. 집행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축제를 둘러보았다.
먼저 7호관 건물벽에 걸린 커다란 장식화를 만났다. 축제기간 중에는
디스플레이팀이 따로 구성되어 학교 전반적인 장식을 책임진다.
이 장식화는 그들의 작품 중 하나였다. 용을 아주 화려하게 표현한 이 그림의
재료가궁금해서물어봤더니,“ 비닐돗자리같은아주싼재료를썼을것”이란다.
학교 중앙 공간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무대를 중심으로 양 옆에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런 축제문화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건물 곳곳에는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직접 만든 팬시상품 좌판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사가미하라캠퍼스는 스기나미캠퍼스에서 1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가미하라캠퍼스도 축제기간이라 학생들은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축제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학과의 실기 장면을
담아가기로 했다. 먼저 미술학과의 서양화 전공실기실을 찾았다. 축제임에도 작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어 더욱 생생한
실기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입체아트전공의 목조 작품 전시를 둘러보고, 유리공예 작업도 만났다.
유리공예전공 쿠도 나오 교수는“유리공예는 주로 남자들이 많이 하지만, 여기서는 여자들끼리 협동해서 잘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유리공예전공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있었다. 얼마 전 졸업을 해서 만나진 못하겠지만, 아주 열심히 하는, 뛰어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가을로 접어든 날씨였지만, 실기실의 학생들은 여전히 반발 차림이었다.
뜨거운 불과 씨름해야 하는 그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텍스타일공예 전공실기실에서는 오랜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텍스타일공예에서는 염색·직물·자수를 배우는데, 쿠도 나오 교수는“100년 전통의 일본여자미술대학에서만 전수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가미하라캠퍼스 투어 중간에는 한국인 유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능동적으로 유학을 온 만큼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열성적으로 학교를 소개하는 교수, 축제기간 중에도
꾸준히 작업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일본여자미술대학의 자부심, 탄탄한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자신만의 감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유학생 인터뷰_조아현(회화2) 판화전공

일본여자미술대학은 TV에서 우연히
보고 알게 됐다. 대학에 들어오니
자유롭고, 시야가 넓어져 좋다.
특히 여자만 있어 편하고, 여자의
감성을 이해해 주는 분위기가 좋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상냥하고
친절하다. 다만 환율 때문에 조금은
힘들기도 하다.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한국입시와 일본입시는 좀 다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실적인 표현이
중요하지만 일본에서는 감성과
본능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면접에서 교수님이 내 그림을 보고,
“잘 그리는데 느껴지는 게 없다”고 했다.

유학생 인터뷰_ 박혜진(비주얼디자인1)

일본여자미술대학은 학생의 개성을
존중한다. 틀에 짜여진 수업이
아니라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힘든 점은 거의 없다.
단지 이론수업에서 어려운 단어,
듣기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조금
힘들다. 전공에 대해서는 전혀
힘들지 않다. 왜냐면 언제나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져 준다.
처음부터 유학생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했는지
항상 묻곤 한다. 또한 작업을 하기
전에 계획표를 짜서 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결정한다. 유학 전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일본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전시회를 다양하게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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