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뉴스] 성남 동광고등학교 미술중점반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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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동광고등학교 미술중점반
신입생 캠프부터 학생전시회를 넘어

‘백지’같은 상태라는 말이 있다.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쓰이는 이 말은 흔히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이나 배움의 길에 들어서기 전의 상태를 뜻한다. 긍정적으로 쓰이는 경우에는 충만한‘가능성’의 상태를 뜻하고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엔 준비가 덜 된‘미숙’의 상태를 뜻하는 이 시기는 배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조금 비틀어 말한다면 배움과는 가장 무관해 보이는‘백지’상태의 시기가 학생에게 있어서는 가장 밀도 높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시기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시기에 배움의 형태적 장(場)이 학생 안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가능성이나 미숙 같은 추상적 상태는 밀도 높은 교육을 통해 사실적 형태로 고정화 되고 그 위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혹은 흥미를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성남 동광고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신입생 캠프’는 이러한 교육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동광고등학교의 신입생 캠프와 그 외 진학 후 시행되는 교외 활동들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활동의 의의와 목적, 성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신입생캠프
2012 신입생 캠프는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간 열렸다.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상상마당 및 백제문화단지에서 진행되었으며 포토그램, 머그토이, 바리스타, 아이패드 밴드 체험 등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적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활동 등을 시행하였다. 또한 신입생 캠프에서 만든 작품들을 가지고 자체 전시회를 열어,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작업과 전시에 대한 개념을 상큼하게 일깨워 주었다.

 

인터뷰 / 1학년 / 안규희

신입생 캠프는 어떠셨나요?
입학하기 전에 신입생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들과의 만남에 어색하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여러 체험활동을 같이 해나가면서 아이들과 미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대한어색함이사라지면서학교생활을재밌게해나갈수있겠구나싶었죠.학교에 돌아온 후 신입생 캠프에서 만들었던 작품들을 가지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작지만 저의 첫 전시회라 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모로 뜻 깊었던 캠프였습니다.

? 신입생 캠프가 본인의 미술활동에 어떤 영향을끼쳤는지?
신입생캠프에서체험했던활동은실생활에서접하기 힘든 특별한 체험들이었습니다. 그런 특별한 체험들 을 하며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쌓을 수 있었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레 미술활동을 해나가는 데바탕이 되었습니다.

 


? 작품 소개를 해 주세요!
제가 이번 미술전시회에 낸 작품은 디자인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편집디자인과 영화 작업에 관심이 있는데, 그 두 가지 작업에 관련하여 표현해 보았습니다. 작품 주제는 <꿈 너머 꿈>입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미술을 배우고 있지만 미술과 함께 영화 관련 작업에 대한 꿈도 같이 키워 나가고 싶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풍성한 관란활동과 정기적 전시회
동광고등학교의 창의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입학 후 진행되는 활동은 더욱 활발하다. 해외문화탐방의 일환으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상해/소주/항주)의 문화를 경험하고 왔으며 또한 국내에서도 여러 미술관들의 전시회를 관람하여 미술적 소양을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만든 작품을 자체적이고 정기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전시회(동광미전)를 개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미술에 대한 기분 좋은 자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동광미전은 9월 11일부터 24일까지 성남시청 누리홀에서 열렸으며 학생들의 작품 180점이 전시되었다.

인터뷰 / 2학년 / 천은지 (디자인전공)


작품을 만들 게 된 계기와 과정을 말해 줄 수있나요?
‘스타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번 미술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우리 디자인 분야의 주제는‘환경’이었습니다. 저는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친환경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 고민하던 중에 동네 아파트에서 폐자전거를 수거해 가는 광경을 보고 자전거 바퀴를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전거 바퀴의 순환이미지와 시간이 순환한다는 이미지를 결합시켜서 자전거 바퀴로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시계에 들어가는 초침과 분침은 다 먹은 음료수 캔을 잘라 만들었습니다. 작품 전체가 버려 질 수 있는 물건이지만 결합시켜 만들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 좋았습니다.


? 전시회가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평소에는 흔히 말하는 입시미술 유형에 가까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저희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시회를 함으로써 저만의 스타일을 찾고 저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평면작품을 주로 그리던 제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입체작품을 만들어 봄으로써 평면뿐 아니라 입체 작품으로도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오브제를 사용해서도 입체적 으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인터뷰 / 2학년 채수진  (서양화 전공)


여러 전시회 관람이 본인에게 어떤자극을 주었나요?
서양화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다양한 작품을 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제아트페어를 비롯한 여러 전시회를 다니면서 여러 작가들의 사고방식이나 표현기법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소재와 재료에 대한 인식도 넓고 깊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작품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가장 중심을 두었습니다.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신발장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신발장은 사람의 습관을 보여주기도 하고 개성을 보여줄 수도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신발장을 그리면서 평면적인 회화만이 아니라 오브제를 사용해서 그림 위에 바느질을 덧댄 다거나 찰흙을 사용한다거나 해서 입체감을내기도 하였습니다.

인터뷰 / 미술부 부장 / 이현 선생님


우리 학교의 특징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대한 꿈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화탐방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단순히 보고 느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세계를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매년 동광미전(미술중점반)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며 학생들이 느낀 점을 어떻게 생각하며 표현하는지알수있습니다. 우리학교학생들의작품을보면소재의다양성과표현의창의성을느낄수있습니다. 여러 체험활동들을 비롯한 크고 작은 경험들이 학생 자신의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입학 전에 진행한 신입생 캠프는 학생들이 평소에 체험해 보기 힘든 활동들을 직접 체험해 보게 함으로써 미술활동이 단순히 보고 표현하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는 활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며,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꿈을 가지고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입학 전에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학교생활과 배움에 열정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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